천안함에서 미군의 냄새가
천안함에서 미군의 냄새가 난다
한국정부와 주한미군은 진실을 빨리 공개해야
5.18민중항쟁이 올해로 30년이 된다. 광주사태라 일컬어진 그 사건은 철저히 은폐되고 왜곡 되었었다.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성당 지하실에서 외신기자가 촬영한 비디오를 상영하기도 하고, 밤새 철필로 써서 만든 유인물을 남몰래 뿌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광주사태를 우리나라 특전사가 나서서 진압하였는데도, 유난히 미국에게 시비를 많이 걸었었다. 의혈청년들은 미문화원에 방화를 하거나 점거농성을 하기도 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며 광주의 ‘진상을 밝히고 사죄’하라고 요구하였다. 5.18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도 인상적인 대사가 나온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진압군에 대비하여 시민군들이 총포 숙련교육을 하고 있던 강당에, 김신부가 기쁘게 달려와서는 “미군이 우리를 도우러 부산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전하자, 오히려 박흥수는 “진압군의 공격이 임박”한것으로 해석한다.
아무튼 5.18민중항쟁이 국가기념일이 된 지금도 당시 작전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미군의 책임문제나 발포 책임자 문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전직 주한미대사의 회고에서 자신이 가장 성공적으로 한일이 5.16혁명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잘알려진 이야기이다. 박정희가 군부쿠테타를 한것인데 웬 미국사람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은 우리현대사의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은 없다.
대형 사건들이 의혹없이 밝혀지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론불열, 정부불신의 요인이 되며, 외교관계의 불협화음을 만들어 낼 소지를 제공한다. 진실한 규명과 명확한 책임, 이것은 밝고 깨끗한 세상으로 가는 첫 관문이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의혹이 있으면 부정이 동반하게 된다. 물론 부정이 있으면 은폐와 왜곡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은폐 ․ 왜곡의 의혹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부정이 있다는 귀납이 성립한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밝히면 된다.
갖은 억측이 난무하는 초유의 미스테리사건, 천안함의 진실은 무엇인가? 어떤 부정이 있기에 이렇게도 은폐하고 있는 것일까? 유족들의 가슴은 숯덩이보다 더 까맣게 타 있을것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가있는 안보문제 전문가인 박선원 박사는 이렇게 전한다.
“미 국방부 쪽에서는 이라크전, 아프간전을 수행해야 되고, 계속 해외주둔미군을 증원하거나 이곳저곳 돌려서 파견도 해야 되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전시작전권을 이양하는 것은 향후 미국의 다른 전쟁 수행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천안함 사태가 있으니까 환수시기를 미뤄달라고 이번에 제기 한거죠.” - 이 대목에 미국의 의중이 궁금해진다.
“3월29일 크롤리 공보차관이 <우리는 선체의 결함 이외에 다른 침몰의 요인을 알지 못한다.>라고 한건 굉장히 구체적으로 문제를 짚어준 거거든요. 어떤 군사적 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주의를 준 거죠. 한국정부에..” - 이 대목에서 사건 규명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이가 누구인가가 또한 궁금해 진다.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미군이 갖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한 건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건 미군이 다 갖고 있죠. 적어도 사고 직전 30분, 직후 30분이면 이미 이 사건의 성격이 다 드러납니다. 그런데 공개 안하고 있어요. 미군은 알고 있는 정보죠...그래서 주한미군은 이 사건의 윤곽은 잡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이 대목에서 은폐의 주체가 누구인가가 궁금해 진다.
당시 천안함은 한미합동훈련 중이었다. 명백한 것은 천안함이 국군의 독자적인 운항을 한것이 아니라는 것과 미군과 깊은 연계속에서 훈련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 속히 진실이 밝혀지는데에 미군의 역할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촉즉발의 화약고인 서해에서의 의혹사건은 대단히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