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의 성장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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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의 성장요건

경제칵테일

2010년 09월 05일 (일) 충청타임즈 webmaster@cctimes.kr

정갑용 <옥천소상공인지원센터 창업상담사> 최근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에서도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충북도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를 발족시켜 사회적 기업 육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육성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2014년까지 100개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기로 하는 등 도민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 제공과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 제정 등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정책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충북사회적기업 총괄지원기관인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충북사회적 기업 지원자문단 회의가 있었다. 작년까지는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이 충청권역으로 활동을 해 왔으나 충북지역의 사회적 기업 활동이 타지역에 비해 활발하여 올해부터는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노동부로부터 총괄지원기관으로 지정되어 충북지역 40여개의 인증 사회적 기업과 예비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회계, 노무, 법무 등 전문가 그룹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유망 사회적 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상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사회적 기업이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필자는 충북지역사회적기업 경영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사회적 기업 '루비콘'의 창시자인 오브리 교수는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고 하였다. 영리기업처럼 이익이 우선이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활동이 왕성한 미국의 경우 각종 시민단체 등을 통한 사회적 기업 육성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국가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유럽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비영리 시민단체나 자활기관을 통한 사회적기업 육성·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관리자들과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소극적 자세 등으로 인해 적자에 허덕이거나 폐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며칠 전 조치원에 있는 '두레마을'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다. 친환경 녹색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청소, 차량, 물류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차량사업부의 경우 초음파 에어세차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을 사용하지 않고 원심력을 이용한 에어세차를 한다는 것이 일반 세차장과 다른 차별화 전략인데 인지도 부족과 물세차를 선호하는 수요층의 고정관념 등으로 고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국가정책에 적합한 사업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자금력과 마케팅능력 부족으로 경영악화를 호소하고 있었다. 사회적 기업이 사회서비스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적 목적과 이윤창출이라는 사익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관리자 집단이 경영에 대한 능력과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도 근로의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촉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근로자들에게 확실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자금지원 및 경영컨설팅지원, 세제지원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쇼카재단 창립자인 빌 드레이턴은 "사회적 기업가는 물고기를 주거나 낚는 법을 가르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어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하였다.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가 변화의 창조자가 되었을 때 그 조직은 미래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사회적 기업이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리기업 이상의 노력과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